아트 살롱

'소나무의 작가‘ • 배병우

라라와복래 2009. 6. 13. 02:19

‘소나무의 작가’

 

배병우

ARTIST

 

 

하동 1993

 

하동 1987

 

경주 1993

 

경주 1992

 

경주 1992

 

경주 1992

 

경주 1987

 

경주 1985

 

경주 1985

 

배병우 홈페이지 : www.kcaf.or.kr/art500/baebien-u/


 

[작가 소개]

배병우는 1950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74년)과 동대학원(76년)을 졸업하고, 88년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연구생활을 하였으며, 2001년까지 국내외에서 9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풍경을 넘어서’(91. 서울), ‘한국사진의 수평전’(91, 92. 서울), ‘사진-오늘의 위상’(95. 경주), 사진-‘새로운 시각’(96. 국립현대미술관)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가했으며, 최근에는 ‘90년대 한국미술’(96. 일본 국립근대미술관), ‘Fast Forward’(97. Power Planet, Toronto), ‘Alienation and Assimilation’(98. Museum of Contemporary Photo, Chicago), 개인전(98. OZ Gallery, Paris)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주목받고 있다. 소나무, 바다, 산과 같은 한국의 정서를 사진에 담아 온 배병우는 평범한 소재를 탁월한 심도로써 표현해내는 작가이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가 평론]

배병우의 가슴에 소나무가 뿌리를 내린 것은 십여 년 전의 일이다. 그러나 그는 전생에서부터 자신에게 소나무가 점지된 것을 알고 있다. 소나무는 언제나 그의 가슴에서 바람을 일으키고 있고, 틈만 생기면 그는 카메라를 챙겨 들고 그 진한 바람 속을 뛰어든다. 언젠가 그로부터 이름 모르는 산모퉁이를 돌아나가면, 그 저쪽에서 소나무들이 늘어서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예감할 때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그 말을 믿는다.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일이지만 풍경은 으레 사진가의 기대를 배반하는 일이 더 많은 법이다. 그러나 소나무에 관한 한 그는 오랜 경험을 쌓은 사냥꾼의 초자연적인 감각이나, 어둠 속에서 영적인 것을 읽어내는 무당의 능력과도 같은 불가사의한 힘을 가지고 그들과 교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사진평론가 김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