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살롱 194

해질녘 피맛골 ‘빈대떡 신사’ 박수근, 술값은 유화물감

황인의 ‘예술가의 한끼’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가는 대체로 곤궁하다. 요즘 유행하는 화려한 미식의 삶과는 인연이 멀다. 그러나 훌륭한 예술가들은 다른 방식의 미식을 즐긴다. 간소한 재료의 음식을 앞에 두고서 누구보다 뛰어난 섬세한 감각과 풍요로운 정신을 더하여 미감을 궁극으로 끌어올린다. 물질의 결핍을 감각과 정신, 그리고 즐거운 대화로 메우는 과정에서 교양이 더해지고 맑은 쾌감이 찾아오는 경지가 ‘예술가의 한 끼’다. 이 땅을 거쳐간 수많은 예술가가 나름의 한 끼 한 끼를 개척해 왔다. 그 이야기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해질녘 피맛골 ‘빈대떡 신사’ 박수근, 술값은 유화물감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어둑한 저녁이다. 서울 종로1가 피맛골에 두 사내가 나타났다. 한 사람은 수수한 옷차림의 화가고 한 사람은 옷맵시..

아트 살롱 2018.09.09

조토 ‘유다의 입맞춤’ - 빛나는 옷의 배신자, 그를 보는 예수의 눈빛은 정의로 빛났다

이진숙의 휴먼 갤러리 빛나는 옷의 배신자, 그를 보는 예수의 눈빛은 정의로 빛났다 미술평론가 이진숙이 그림을 매주 한 편씩 선정해, 각 그림에 담긴 인간 이야기를 풀어낸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삶의 문제를 함께 들여다본다. ‘그림 보는 법’도 소개하는 이 연재..

아트 살롱 2018.09.03

동물로 본 서양미술사 - 인상파 미술 속 개: 파리지앵들의 산책과 여가의 동반자

동물로 본 서양미술사 인상파 미술 속 개 파리지앵들의 산책과 여가의 동반자 귀스타브 카유보트, <프티 젠빌리에의 리차드 갈로와 그의 개>, 1884년, 캔버스에 수채, 89×116cm, 개인 소장 18세기 이후 유럽 대부분의 지역이 산업혁명의 여파로 사회의 성격이 질적으로 변화했다. 기계의 ..

아트 살롱 2018.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