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산책

여기 이 사람들 - 김상국

라라와복래 2011. 6. 25. 10:54

여기 이 사람들

김상국

예성강 모진 바람 강물도 흐느낄 때

말없이 사라져간 여기 이 사람들

말하라 강물아 너는 알리라

하늘 보고 울부진 그들의 유언을

멸악산 먹구름이 초생달 가리울 때

웃으며 사라져간 여기 이 사람들

말하라 산이여 너는 알리라

누굴 위해 사라진 젊은 넋들이야

김포 애기봉에서 바라보는 왼쪽이 강화도(왼쪽)와 북한 땅(오른쪽). 이곳은 한강과 임진강, 그리고 예성강이 합류하는 곳입니다.

오늘은 6.25.

전장에서 스러진 숱한 넋들을 추모하며,

김상국이 부른 ‘여기 이 사람들’을 띄웁니다.

이 노래는 1966년 KBS 라디오 드라마 <여기 이 사람들>의 주제곡입니다.

이 드라마는 6.25 때 황해도 멸악산에서 우리 국군 유격대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였습니다.

이 유격대원들은 황해도 예성강 부근의 멸악산에서 포위되어 최후까지 전투를 하다 전멸하였습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가수 김상국(1934-2006)은 우리에게 ‘쾌지나 칭칭나네’와 ‘불나비’로 잘 알려진 분.

한국전쟁 당시 미군부대 클럽에서 소년병으로 일하며 재즈 음악을 배웠다고 하네요.

아, 루이 암스트롱 목소리를 흉내 내던 기억도 떠오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