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살롱

빈센트 반 고흐 -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

라라와복래 2011. 3. 24. 16:08
 

 

 

고흐

론 강의 별이 빛나는 밤

 

아를, 1888년 9월

캔버스에 유채, 72.5 x 92cm, 파리, 오르세 박물관


    ‘포럼 광장의 카페 테라스’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그려진 작품으로

    고흐는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모자에 초를 꽂고 작업을 했답니다.


    ‘테라스’가 별빛과 카페의 가스등 불빛이 강하게 대조된다면

    ‘론 강’은 별빛과 마을의 가스등 불빛, 물빛이 서로 어우러져

    빛의 만찬을 선사해 줍니다.


    강 위에 투영된 가로등의 긴 꼬리가

    하늘의 별이 남긴 별똥인 듯한 인상을 줍니다.

 

별이 빛나는 밤

 

생 레미, 1889년 6월

캔버스에 유채. 73.7 x 92.1 cm, 뉴욕, 현대미술관


    이 작품은 너무나 유명하여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요.

    돈 맥클린의 노래 '빈센트'로 더욱 유명해지기도.

    그래서 깜빡 올리지 않았는데~


    이 작품은 생 레미 요양원에서 내려다본 마을 풍경을

    실제가 아닌 상상의 모습으로 그렸습니다.

    인상파 화가로 실제의 모습을 그리는 데 집착했던

    빈센트에게 다소 의외의 작품이라 할 수 있지요.

     

    그림 왼쪽엔 사이프러스 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서 있고

    마을 중간에 서 있는 교회의 첨탑은 하늘에 닿아 있고

    오른쪽엔 올리브 숲이 마을 뒤로 펼쳐지고...


    찌를 듯 높은 검은 사이프러스 나무와 푸른 교회의 첨탑,

    낮은 올리브 숲이 각기 상징하는 것이 있는 듯도 한데...

     

    이 그림만큼 정신분석의 대상이 된 작품도 없다는데요,

    화면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밤하늘의 별들이

    일렁이며 소용돌이치는 모습은,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그렸을 것이라는 인상을 불현듯 주기도 합니다.


    과연 일렁이며 소용돌이치는 밤하늘의 별들은

    독일 철학자 칸트가 말했듯이 

    빈센트에게 경외의 대상으로 다가온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