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산책

천상병의 시 '음악' - 브람스 현악 6중주 1번 2악장 '브람스의 눈물' 감상과 함께

라라와복래 2013. 7. 25. 06:18

음악

천상병

이것은 무슨 음악이지요? 새벽녘 머리맡에 와서 속삭이는 그윽한 소리.

눈물 뿌리며 옛날에 듣던 이 곡의 작곡가는 평생 한 여자를 사랑하다 갔지요?

아마 그 여자의 이름은 클라라일 겝니다. 그의 스승의 아내였지요?

백 년 이백 년 세월은 흘러도 그의 사랑은 아직 다하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녘 멀고 먼 나라 엉망진창인 이 파락호의 가슴에까지 와서 울고 있지요?

출전 : 천상병 시집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미래사, 1991

Amadeus Quartet - Brahms, String Sextet No.1 2nd movement 'Andante ma moderato'

Amadeus Quartet

Norbert Brainin, 1st violin,

Siegmund Nissel, 2nd violin,

Peter Schidlof, 1st viola

Martin Lovett, 1st cello

(with )

Cecil Aronowitz, 2nd viola

William Pleeth, 2nd cello

1966.12

'브람스의 눈물'이란 부제로 유명한 2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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