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살롱

조선시대 강아지 구경하세요~~

라라와복래 2011. 6. 1. 12:49
 

 

 

   조선시대 강아지 그림

 

단원 김홍도(1745-1806)_ <모구양자>(어미개가 새끼개를 기르다), 견본담채, 90.7x39.6cm, 간송미술관 소장.

 

이암(1499-?)_ <화조구자도>(꽃과 새 아래서 노니는 강아지들), 종이에 채색, 86x44.9cm, 호암미술관 소장.

 

   이암_ <모견도>, 종이에 담채, 73.2 x42.4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 작품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해외전시회 때, 외국인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그림이라고 합니다.

 

아래의 작품들은 강아지가 아니라 큰 견공들입니다. ^&^

 

   이경윤(1545-1611)_ <화하소구>(꽃그늘에서 긁적이는 개), 견본담채, 15.5x17.7cm, 간송미술관 소장.

 

    김두량(1696-1763)_ <견도>, 종이에 수묵담채, 23.0x26.3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두량_ <삽살개>, 지본담채, 35x45cm, 1743년, 개인소장


이 그림은 어느 개인 소장가가 일본에서 구입해 온 작품으로, 그림 위에 영조대왕이의 발문이 있습니다...


   밤에 사립문을 지키는 일이 너의 임무인데

   어찌하여 낮에 여기에 있느냐


영조는 선왕인 경종에게 아들이 없어, 경종의 동생 자격으로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암살 음모에 시달렸습니다. 왕위 계승의 정통성을 부여받지 못했고, 왕비의 자식이 아니라 무수리 출신 후궁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궁중 화원이던 김두량이 '삽살개는 악귀를 쫓는다'는 속담에 근거하여 이 그림을 그려서 영조에게 바쳤고, 영조는 암살 음모에 시달리던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위의 글을 썼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그림이 공개되자 엉뚱하게도 애완견 동호인들 사이에서 삽살개다, 아니다, 라는 '삽살개 논쟁'이 벌어졌고, 양쪽의 주장이 너무 팽팽해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 그림 속의 견공은 삽살개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_^

 

[원글 출처]http://blog.ohmynews.com/arts/rmfdurrl/233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