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살롱

조선시대 고양이 구경하세요~~

라라와복래 2011. 6. 1. 14:09
 

 

 

조선시대 고양이 그림

 

조선시대 강아지 그림에 이어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선시대 고양이 그림을 소개합니다.^^ 조선시대에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유명한 화가들도 많이 그렸습니다.

 

변상벽(1730-?)_ <국정추묘>(국화 핀 뜰 안의 가을 고양이), 종이에 채색, 225.5x29.5cm, 간송미술관 소장.

 

변상벽은 영조 때 화원으로, 우리나라 고미술사에서 고양이를 가장 많이 그린 화가입니다. 고양이뿐 아니라 닭 그림도 많이 그렸습니다. 그래서 당시 별명이 '변고양이' '변닭'이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변상벽_ <묘작도>, 종이에 채색, 124.5x60cm, 서울대 박물관 소장.

 

사람 키보다 조금 작은 대작으로, 이 정도 작품이면 왕실용으로 제작되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겸재 정선_ <추일한묘>(가을날 한가로운 고양이), 비단에 채색, 20.8x30.5cm, 간송미술관 소장.


고양이가 방아깨비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보라색 국화와 강아지풀이 작품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겸재의 그림 중에는 방아깨비만 그린 작품도 있습니다.

 

현재 심사정(1707-1769)_ <패초추묘>(찢어진 파초와 가을 고양이), 비단에 채색, 18.5x23.0cm, 간송미술관 소장.


어린 시절 겸재 정선에게 그림을 배운 현재 심사정은 '비운의 화가'입니다. 희망이 없는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났기에, 자신에게 씌워진 굴레를 잊으려고 오로지 그림만 그리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 작품은 어느 사대부 집에서 장식용으로 걸어 놓기 위해 주문했던 그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군후(1750-?_) <반묘가수>(얼룩고양이의 풋잠), 종이에 채색, 14.5x24.6cm, 간송미술관 소장.


마군후는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동물그림을 잘 그린 화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림 위의 한문은 고양이에 대한 '산문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송미술관 정병삼 수석연구위원의 번역을 소개합니다.


   가죽과 털은 얼룩이고 발톱과 어금니는 굳센데,

   신선한 생선 먹고 털방석에 누웠구나.

   바다 사람은 한갓 물소만 알 수 있고,

   뱃사람은 스스로 사랑하여 고양이를 기른다.

   비녀와 목줄띠는 같은 물건이 아니나,

   쥐 잡고 매미 무는 것 홀로 독하다.

   늙은 살쾡이 비웃으며 옥 같은 얼굴 자랑 말게나,

   끝내 손에 들어가 쟁반에 담겨질 것을.

 

단원 김홍도(1745-1806)_ <황묘농접>(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리다), 종이에 채색, 46.1x30.1cm, 간송미술관 소장.


노란 고양이와 패랭이꽃 그리고 긴꼬리제비나비가 재미있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역시 단원이라는 찬사가 나올 정도로 재미있게 그렸습니다.

 

                오원 장승업_ <묘작도>, 비단에 채색, 148.5x35cm, 서울대 박물관 소장.


이 작품은 오원 장승업의 40세 후반작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열 폭 병품 중의 한 폭입니다. 기량이 원숙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김득신(1754-1822)_ <야묘도추>(들고양이가 병아리를 훔치다), 종이에 채색, 27x22.4cm, 간송미술관 소장.


해학미가 넘치는 좋은 작품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는 부분도를 올립니다.

 


담뱃대 아래로 아저씨의 탕건이 떨어지고 있고, 병아리들은 놀라서 거의 기절을 했고, 어미 닭은 날갯짓을 하며 고양이를 쫓아갑니다.


아래 그림은 '고양이 앞의 쥐'라는 말을 떠올리며, 뽀나스~~로 올리는 서생원 그림입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보면, 조선시대에도 홍당무를 재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심사정_ <서설홍청>(쥐가 홍당무를 파먹다), 종이에 채색, 12.8x21.0cm, 간송미술관 소장.


홍당무 오른쪽은 조선시대의 배추입니다. 옛 그림들 속에는 당시의 삶의 모습을 추측할 수 있는 부분들이 담겨져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아래의 그림 역시 심사정의 작품인데, 홍당무가 좀 더 자세히 그려져 있고 가지도 있어 소개합니다.

 

     현재 심사정_ <꽃과 나비와 야채>, 종이에 채색, 19.1x26.7cm, 간송미술관 소장

 

[원글 출처] http://blog.ohmynews.com/arts/234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