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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피맛골 ‘빈대떡 신사’ 박수근, 술값은 유화물감

황인의 ‘예술가의 한끼’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술가는 대체로 곤궁하다. 요즘 유행하는 화려한 미식의 삶과는 인연이 멀다. 그러나 훌륭한 예술가들은 다른 방식의 미식을 즐긴다. 간소한 재료의 음식을 앞에 두고서 누구보다 뛰어난 섬세한 감각과 풍요로운 정신을 더하여 미감을 궁극으로 끌어올린다. 물질의 결핍을 감각과 정신, 그리고 즐거운 대화로 메우는 과정에서 교양이 더해지고 맑은 쾌감이 찾아오는 경지가 ‘예술가의 한 끼’다. 이 땅을 거쳐간 수많은 예술가가 나름의 한 끼 한 끼를 개척해 왔다. 그 이야기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해질녘 피맛골 ‘빈대떡 신사’ 박수근, 술값은 유화물감국민화가 박수근 화백어둑한 저녁이다. 서울 종로1가 피맛골에 두 사내가 나타났다. 한 사람은 수수한 옷차림의 화가고 한 사람은 옷맵시..

아트 살롱 2018.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