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정환, 공적인 죽음을 말하다 시인 김정환, 공적인 죽음을 말하다 공적인 죽음, 인문주의적 파르티잔의 욕망 글 김도언 | 사진 이흥렬 죽음이 있으니 인생에 불가능은 당연히 있고 문제는 언제 어디서부터 불가능인가, 불가능한가다. 죽음이 끊임없는 (불)가능의 변증법을 모두 치르거나 겪고 난 후에도 있는 마지막 .. 문학 산책 2015.07.16
폭우 - 황인숙 폭우 황인숙 여름 한낮의 복판을 질주하여 폭우가 쏟아진다. 나무들이 서슬 푸르게 폭우의 질주를 들려준다. 천둥이 울린다. 이웃 아이들이 신나라 소리친다. 빠방! 꽈광! 빠방! 덩달아 컹컹! 개가 짖는다. 목소리가 굵다. 덩치 큰 검은 개일 것이다. 빠방! 꽈광! 빠방! 아이들이 소리지른다.. 문학 산책 2015.07.16
표절에 관하여 - 황현산( 문학평론가ㆍ고려대 명예교수) 표절에 관하여 황현산 l 문학평론가ㆍ고려대 명예교수 당나라 시인 송지문(宋之門)의 시 <유소사(有所思)>에는 “해마다 꽃은 그대로건만, 해마다 사람은 달라지네(年年歲歲花相似 歲歲年年人不同)”라는 유명한 시구가 들어 있다. 이 구절은 본디 송지문의 사위 유희이(劉希夷)의 .. 문학 산책 2015.06.24
'십자포화' 신경숙 뒤에 숨은 3대 문학 출판사 '십자포화' 신경숙 뒤에 숨은 3대 문학출판사 "신경숙 작가의 표절 의혹이 제기된 저작을 출판한 창비와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는 사실 여부를 체계적으로 검토해서 독자들에게 공표하고 결과에 따른 행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23일 문화연대와 한국작가회의 공동주최로 서울 서교예.. 문학 산책 2015.06.24
작가회의 토론회 “신경숙 ‘우국’, 의식적이고 명백한 표절" 작가회의 토론회 “신경숙 ‘우국’, 의식적이고 명백한 표절" 소설가 신경숙 씨의 표절 논란과 관련해 23일 한국작가회의와 문화연대 공동 주최로 서울 마포구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열린 '최근의 표절 사태와 한국 문학권력의 현재' 토론회에서 참가자들은 신 씨가 의도적으로 타인의 .. 문학 산책 2015.06.24
표절 의혹 소설가 신경숙 경향신문 인터뷰 전문 표절 의혹 소설가 신경숙 경향신문 인터뷰 전문 22일 만난 작가 신경숙씨는 불면으로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벼락 속에 서 있는 것 같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실감이 안 난다”며 “나는 그냥 작가이지 완벽한 사람이 아니고, 겁도 두려움도 많은 편이다. 비판과 비난에 귀를 기울.. 문학 산책 2015.06.23
별을 굽다 - 김혜순 별을 굽다 김혜순 사당역 4호선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려고 에스컬레이터에 실려 올라가서 뒤돌아보다 마주친 저 수많은 얼굴들 모두 붉은 흙 가면 같다 얼마나 많은 불가마들이 저 얼굴들을 구워냈을까 무표정한 저 얼굴 속 어디에 아침마다 두 눈을 번쩍 뜨게 하는 힘 숨어 있었을까 밖.. 문학 산책 2015.03.25
알베르 카뮈 ‘티파사에서의 결혼’ 알베르 카뮈 ‘티파사에서의 결혼’ 카뮈, 1947 (사진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지드의 <지상의 양식>, 장 그르니에의 <섬>과 더불어 이 아름다운 책 <결혼 - 여름>은 단연 20세기 프랑스의 시적 산문집의 3대 걸작 중 하나라고 서슴지 않고 말해도 좋겠다.” ― 김화영 봄철에 티.. 문학 산책 2015.03.08
세계의 명시/ 하인리히 하이네 - 슐레지엔의 직조공 세계의 명시/ 하인리히 하이네 슐레지엔의 직조공 침침한 눈에는 눈물도 마르고 베틀에 앉아 이빨을 간다 독일이여 우리는 짠다 너의 수의를 세 겹의 저주를 거기에 짜 넣는다 우리는 짠다, 우리는 짠다! 첫 번째 저주는 신에게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우리는 기도했건만 희망도 기대도 허.. 문학 산책 2015.03.02
세계의 명시/ 마쓰오 바쇼 - 하이쿠 4수 세계의 명시/ 마쓰오 바쇼 하이쿠 4수 오랜 못이여 개구리 뛰어들어 물 치는 소리 古池や蛙飛こむ水のおと (ふるいけや かわずとびこむ みずのおと) 한적함이여 바위에 스며드는 매미의 소리 閑さや岩にしみ入る蟬の聲 (しずかさや いわにしみいる せみのこえ) 말을 하려니 입술이 시.. 문학 산책 201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