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시/ 푸시킨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세계의 명시/ 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 문학 산책 2014.10.21
201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파트리크 모디아노 201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파트리크 모디아노 프랑스의 작가 파트리크 모디아노(Patrick Modiano, 69)가 201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공식 발표되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9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모디아노를 선정하고 “붙잡을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기억의 예술로 환기시키고 (나치의 .. 문학 산책 2014.10.11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 장승욱(우리말 작가) “참으로 한 인간에 대한 평가는 그의 생김새나 차림새가 아니라 그가 구사하는 말씨(글씨)에 있다고 하겠다.” ― 천소영, <우리말의 속살> 중에서 재미나는 우리말 도사리 장승욱 참(眞)이란 어떤 것일까. 참꽃과 개꽃에서 실마리를 찾아보자. 참꽃은 진달래, 개꽃은 철쭉의 다른 이.. 문학 산책 2014.10.11
세계의 명시/ 폴 베를렌 - '가을 노래' 세계의 명시/ 폴 베를렌 가을 노래 가을날 바이올린의 긴 흐느낌 끊기지 않는 우수로 내 마음 괴롭히네. 종소리 울릴 때 창백하고 곧 숨 막혀 옛날들 기억나 눈물 흘리네. 그리고 휩쓸어 가는 모진 바람에 이끌려 가네 여기저기로 낙엽처럼. 출전 : <예지(叡智)>(곽광수 옮김, 민음사, 19.. 문학 산책 2014.10.01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라이너 마리아 릴케 “장미여, 오 순수한 모순이여” Rainer Maria Rilke 1875-1926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아련한 향수, 그리움의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이 이름은 그야말로 시인의 대명사다. 세계인에게 가장 많은 애송시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구슬 굴러가는 것 같은 유성음으로 이루어진 이름.. 문학 산책 2014.09.16
세계의 명시/ 라이너 마리아 릴케 - 가을날 세계의 명시/ 라이너 마리아 릴케 가을날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태양 시계 위에 던져 주시고, 들판에 바람을 풀어놓아 주소서. 마지막 열매들이 탐스럽게 무르익도록 명해 주시고, 그들에게 이틀만 더 남국의 나날을 베풀어 주소서, 열매들.. 문학 산책 2014.09.16
세계의 명시/ 예세닌 - 나는 첫눈 속을 거닌다 세계의 명시/ 세르게이 예세닌 나는 첫눈 속을 거닌다 나는 첫눈 속을 거닌다, 마음은 생기 넘치는 은방울꽃들로 가득 차 있다. 저녁이 나의 길 위에서 푸른 촛불처럼 별에 불을 붙였다. 나는 알지 못한다, 그것이 빛인지 어둠인지? 무성한 숲 속에서 노래하는 것이 바람인지 수탉인지? 어.. 문학 산책 2014.09.06
김승옥 -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킨 소설가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킨 소설가 김승옥 ‘감수성의 혁명’이라는 찬사와 함께 60년대 문학계를 풍미했던 소설가 김승옥. 그는 <서울 1964년 겨울>(제10회 동인문학상), <서울의 달빛 0장>(제1회 이상문학상), <무진기행> 등으로 1960년대 우리나라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감.. 문학 산책 2014.08.31
김이듬 시집 - 히스테리아 히스테리아 김이듬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454 2014년 8월 11일 발행 174쪽/8000원 한국 시단에서 유일무이한 시 세계를 구축해 온 김이듬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 출간됐다. 이 시집에 수록된 50편 모두 한층 아름다워진 충격파로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에너지를 보여주며, 다른 한편에서는 .. 문학 산책 2014.08.26
중국인 맹인 안마사 - 심재휘 중국인 맹인 안마사 심재휘 상해의 변두리 시장 뒷골목에 그의 가게가 있다 하나뿐인 안마용 침상에는 가을비가 아픈 소리로 누워 있다 주렴 안쪽의 어둑한 나무 의자에 곧게 앉아 한 가닥 한 가닥 비의 상처들을 헤아리고 있는 맹인 안마사 곧 가을비도 그치는 저녁이 된다 간혹 처음 만.. 문학 산책 2014.08.20